피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, 조기 발견 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지만 간과되기 쉽다는 점에서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.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 세포의 유전자가 손상되어 암세포로 변할 수 있습니다.
피부암이란?
피부암은 피부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, 피부를 구성하는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며 발생합니다. 종류에 따라 증상과 예후가 다르며,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.
피부암의 주요 종류
- 기저세포암: 가장 흔한 피부암. 주로 얼굴에 발생하며 느리게 자라고 전이는 드뭅니다.
- 편평세포암: 귀, 입술, 손등 등에 많이 발생하며, 전이 가능성이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.
- 흑색종: 가장 위험한 피부암. 기존의 점에서 발생하거나 새로운 검은 반점으로 나타납니다. 빠르게 전이되므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.
피부암의 원인과 위험 요인
주요 원인은 자외선(UV) 노출입니다. 특히 UVB는 피부세포의 DNA를 직접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, 면역억제 상태, 백반증 치료 이력 등이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.
이런 증상은 의심해보세요!
- 기존 점이나 사마귀의 크기, 모양, 색깔 변화
- 딱지가 생기고 잘 낫지 않으며 출혈이 있는 병변
- 경계가 불규칙하거나 색이 여러 가지인 반점
- 피부가 가렵거나 따끔거리며 점점 커지는 부위
ABCDE 체크법 — 흑색종 자가진단
- A (Asymmetry): 좌우 대칭이 맞지 않음
- B (Border): 경계가 불규칙함
- C (Color): 색이 고르지 않고 다양함
- D (Diameter): 직경이 6mm 이상임
- E (Evolving): 크기, 색, 모양이 변함
진단과 치료
피부암이 의심되는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피부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. 치료는 암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:
- 수술적 절제: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
- 냉동요법(Cryotherapy): 초기 병변에 효과적
- 방사선 치료: 고령자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시행
- 면역치료/표적치료: 진행성 흑색종에 사용
피부암은 누구에게 더 잘 생길까?
- 햇빛에 민감한 백인 피부
-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사람 (농업, 건설 등)
- 어릴 적 일광화상을 심하게 경험한 이력
-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이식환자
- 가족 중 피부암 병력이 있는 경우
자외선(UV)의 종류와 피부암과의 관계
- UVA: 파장이 길고 피부 깊숙이 침투해 광노화와 색소 침착 유발
- UVB: 피부 표피에 영향을 주며 DNA 손상을 통해 암 발생 유도
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는 UVA,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'광범위 스펙트럼(Broad Spectrum)'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.
실제 사례: 초기에 발견해 생명을 지킨 사례
한 50대 남성이 목 뒤에 있는 점이 갑자기 커지고 색이 변하면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. 조직검사 결과 조기 흑색종으로 진단되었고, 수술 후 현재는 완치 상태로 정기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.
반면, 비슷한 시기의 또 다른 환자는 병변이 1년 이상 지속되었음에도 '그냥 점이겠지' 하고 방치하다가 발견 당시 이미 림프절 전이가 있었고, 항암 및 면역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.
정기적인 피부 점검과 자가검진의 중요성
- 등, 두피, 발바닥 등 평소 잘 안 보는 부위도 꼼꼼히 확인
- 기존의 점, 사마귀, 반점의 변화가 있다면 기록으로 남기기
- 스스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는 가족에게 도움 요청
피부암과 햇빛 노출 — 균형 잡힌 생활
햇빛은 비타민 D 합성에도 필요하지만, 과도한 노출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. 오전 7~9시에는 적절한 햇빛 노출이 도움 되며, 그 외에는 자외선 차단이 필요합니다.
맺음말: 피부는 외치는 중입니다
피부암은 조용히, 그리고 천천히 진행되지만 분명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. 이상하다면 바로 확인하고, 자외선 차단과 정기 점검을 생활화하세요.